'챗GPT 열풍…과기정통부, 부처 첫 도입' 아직은 신중히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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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웅2023-02-27 12:24
밴더빌트 대학에서 Chat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미시간주립대 총격사건에 관한 애도 성명도 ChatGPT로 초안을 작성한 게 알려져 큰 논란이 되었답니다. 성명 주체가 Office of Equity, Diversity, and Inclusion이었기에 더 문제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관련 기사 붙입니다.
https://www.yahoo.com/lifestyle/vanderbilt-university-apologizes-using-chatgpt-215627148.html?guce_referrer=aHR0cHM6Ly93d3cuZ29vZ2xlLmNvbS8&guce_referrer_sig=AQAAAJsfVkCnaj6aqR0H15sUODt1pgOF7a2k35ql27JEeZB4B1rhpXlc2Q68qr8UM4FRoMCISiy9iORQd-H1r-KCXvyKjrAEq1I9gebYBreTPC8OvDlP9IzzhJDGrvIgkTq6x9szevIuv2l7j057WXEqy1fWj7M0pW7_2ph3ETRVkl8F&guccounter=1
성명의 초안을 ChatGPT가 썼다는 사실은 어떻게 드러났을까요? 바로 성명 아래에 이런 설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Paraphrase from OpenAI's ChatGPT AI language model, personal communication, February 15, 2023)
신기술을 내부에서 적극 검토하되 진행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떤 논점들이 있는지 꼼꼼히 짚어가야겠지요. 밴더빌트 대학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초거대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 몇 가지 논점을 떠올려봤습니다.
1. AI와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어디까지 AI에게 맡겨야 할 것인가?
2. AI와 협업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릴 것인가?
3. 초거대 AI 기술에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4. 초거대 AI 기술의 접근성과 그에 따른 불평등 문제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s://www.yahoo.com/lifestyle/vanderbilt-university-apologizes-using-chatgpt-215627148.html?guce_referrer=aHR0cHM6Ly93d3cuZ29vZ2xlLmNvbS8&guce_referrer_sig=AQAAAJsfVkCnaj6aqR0H15sUODt1pgOF7a2k35ql27JEeZB4B1rhpXlc2Q68qr8UM4FRoMCISiy9iORQd-H1r-KCXvyKjrAEq1I9gebYBreTPC8OvDlP9IzzhJDGrvIgkTq6x9szevIuv2l7j057WXEqy1fWj7M0pW7_2ph3ETRVkl8F&guccounter=1
성명의 초안을 ChatGPT가 썼다는 사실은 어떻게 드러났을까요? 바로 성명 아래에 이런 설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Paraphrase from OpenAI's ChatGPT AI language model, personal communication, February 15, 2023)
신기술을 내부에서 적극 검토하되 진행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떤 논점들이 있는지 꼼꼼히 짚어가야겠지요. 밴더빌트 대학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초거대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 몇 가지 논점을 떠올려봤습니다.
1. AI와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어디까지 AI에게 맡겨야 할 것인가?
2. AI와 협업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릴 것인가?
3. 초거대 AI 기술에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4. 초거대 AI 기술의 접근성과 그에 따른 불평등 문제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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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챗GPT 열풍에 응답하고자 부처에서 공공업무에 적극 도입하겠다고 하네요, 신기술을 검토하고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에는 비판이 아니라 칭찬해 줄 사안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챗GPT가 가진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보여주기 형태의 발표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챗GPT의 생성물이 오류가 많이 발견되고 있고, 다양한 윤리적인 논쟁들이 있는 상태에서 과학기술 특히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의 주무 부처에서 서둘러 도입한다는 보도는 위험해 보입니다.
필요한 신기술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한다는 것을 비판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신중히 진행해야 할 일을 홍보한다고 떠들고 다니면, 챗GPT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저 같은 시민들에게는 불안한 마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기부 산하 수많은 하부 조직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챗GPT 활용 방안을 찾고자 하는 혼란 그 자체가 너무 뻔하게 그려질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관련기사
관가에도 챗GPT 열풍…과기정통부, 부처 첫 도입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30224000159
챗GPT 열풍이 세종 관가에도 번지고 있어. 그동안 민간영역 중심으로 챗GPT 도입 및 영역이 활발했지만 최근 공공영역 업무 내 적용 시도가 늘고 있는 추세. 이런 열풍은 세종 관가도 예외는 아니며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챗GPT를 활용해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지난 22일 챗GPT의 업무 활용성을 모색하기 위한 생성 AI 활용법 특강을 듣기도. 이날 전문가 특강 개최와 관련한 내용은 챗GPT를 통해 보도자료로 만들어 언론에 배포. 이외에도 조직 혁신 차원에서 관련 기술 습득에 분주. 관련 연구 모임 '스위프트'도 구성, 직원과 전문가 간 소통을 통해 AI 챗봇의 효율적 활용 방안 수시 발굴에 나서고 있어.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총괄부처로서 발빠른 신기술 습득을 통해 공공업무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