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현장의 팔뚝, ‘실험 테크니션’을 아십니까
- ESC 열린정책위원회, BRIC과 국내 최초 ‘실험 테크니션 현황 및 인식도 조사’ 실시
- 연구 분야 ‘필수 직군’, 직무는 만족하지만… ‘불안한 고용’과 ‘열악한 업무 환경’ 시달려
- 실험 테크니션 직군 정착 위한 제도 개선 및 인식 변화 시급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ngineers and Scientists for Change, 이하 ESC) 열린정책위원회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BRIC)는 국내 최초로 실시한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 현황 조사’와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과학기술 종사자 인식도 조사’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실험 테크니션이란 과학기술 연구 현장에서 시설·장비의 운영 및 관리,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설계된 실험의 수행 등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실험 테크니션 직군이 문화·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국외 우수 연구기관의 사례를 들어 그 역할과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352명이 참여한 ‘실험 테크니션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가 전반적으로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43%만이 직업 유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77%가 본업 외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처우에 대한 불만과 직업에 대한 불안정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했다. 71%가 과학기술 분야의 타 직업군에 비해 근무조건 및 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고, 50%가 별도의 직업군으로서 전망이 있다고 답했다. 5년 이내에 실험 테크니션 직업군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것은 41% 뿐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80%는 실험 테크니션 직군의 정착이 연구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723명이 참여한 ‘과학기술인의 실험 테크니션 직군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가 실험 테크니션 직군의 정착이 연구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현재 소속된 연구기관에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가 있다고 답한 59% 중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의 비율도 96%로 매우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자신의 연구실에 실험 테크니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험 테크니션 직업군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설문에 참여한 과학기술인의 74%가 긍정적으로 보았는데, ‘실험 테크니션 조사’에서는 같은 문항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50%에 그치는 것을 볼 때 과학기술계 내에서도 직군 간의 인식 격차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다.
두 설문 조사의 공통항목으로서, 실험 테크니션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제안에 대해 주관식 응답을 받았다.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의 경우 처우 개선 및 계약직 해소, 연구실험 업무 외의 잡무 개선, 과학기술인의 인식 변화 등의 답변이 많았으며, 일반 과학기술인은 직업군 정착으로 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확보, 고가 연구장비 운영인력 필요성 등을 언급하였다. 공통적인 제안으로는 대학 교수 연구실 별 채용이 아닌 기관 단위 실험 테크니션 채용 제도, 여성 과학기술인에 특화된 실험 테크니션 직군 정착,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격증 제도,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필요한 교육 훈련 등이 있었다.
ESC 열린정책위원회 이기욱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실험 테크니션 직군이 연구실험 업무에 필수적인 직군이며 그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연구개발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실험 테크니션이 개별 연구실 단위의 현장에서 계약직 고용, 처우개선 등의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실험 테크니션 직군의 정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ESC는 “더 나은 과학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추구”한다는 모토 아래 과학기술자 및 각계 각층의 시민이 모여 2016년 6월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2020년인 현재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합리적인 사유방식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종 과학 문화 활동을 전개 중이며, 과학기술이 시민의 공공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 활동을 추진하고, 과학기술계와 한국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책 연구 및 제언을 전개하고 있다.
<붙임 자료>
붙임 1.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 현황 조사 결과 (하단 첨부 파일 참조)
붙임 2.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과학기술 종사자 인식도 조사 결과. (하단 첨부 파일 참조)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 현황 조사 결과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과학기술 종사자 인식도 조사 결과
연구 현장의 팔뚝, ‘실험 테크니션’을 아십니까
- ESC 열린정책위원회, BRIC과 국내 최초 ‘실험 테크니션 현황 및 인식도 조사’ 실시
- 연구 분야 ‘필수 직군’, 직무는 만족하지만… ‘불안한 고용’과 ‘열악한 업무 환경’ 시달려
- 실험 테크니션 직군 정착 위한 제도 개선 및 인식 변화 시급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ngineers and Scientists for Change, 이하 ESC) 열린정책위원회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BRIC)는 국내 최초로 실시한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 현황 조사’와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과학기술 종사자 인식도 조사’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실험 테크니션이란 과학기술 연구 현장에서 시설·장비의 운영 및 관리,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설계된 실험의 수행 등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실험 테크니션 직군이 문화·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국외 우수 연구기관의 사례를 들어 그 역할과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352명이 참여한 ‘실험 테크니션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가 전반적으로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43%만이 직업 유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77%가 본업 외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처우에 대한 불만과 직업에 대한 불안정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했다. 71%가 과학기술 분야의 타 직업군에 비해 근무조건 및 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고, 50%가 별도의 직업군으로서 전망이 있다고 답했다. 5년 이내에 실험 테크니션 직업군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것은 41% 뿐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80%는 실험 테크니션 직군의 정착이 연구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723명이 참여한 ‘과학기술인의 실험 테크니션 직군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가 실험 테크니션 직군의 정착이 연구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현재 소속된 연구기관에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가 있다고 답한 59% 중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의 비율도 96%로 매우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자신의 연구실에 실험 테크니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실험 테크니션 직업군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설문에 참여한 과학기술인의 74%가 긍정적으로 보았는데, ‘실험 테크니션 조사’에서는 같은 문항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50%에 그치는 것을 볼 때 과학기술계 내에서도 직군 간의 인식 격차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다.
두 설문 조사의 공통항목으로서, 실험 테크니션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제안에 대해 주관식 응답을 받았다.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의 경우 처우 개선 및 계약직 해소, 연구실험 업무 외의 잡무 개선, 과학기술인의 인식 변화 등의 답변이 많았으며, 일반 과학기술인은 직업군 정착으로 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확보, 고가 연구장비 운영인력 필요성 등을 언급하였다. 공통적인 제안으로는 대학 교수 연구실 별 채용이 아닌 기관 단위 실험 테크니션 채용 제도, 여성 과학기술인에 특화된 실험 테크니션 직군 정착,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격증 제도,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필요한 교육 훈련 등이 있었다.
ESC 열린정책위원회 이기욱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실험 테크니션 직군이 연구실험 업무에 필수적인 직군이며 그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연구개발에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실험 테크니션이 개별 연구실 단위의 현장에서 계약직 고용, 처우개선 등의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실험 테크니션 직군의 정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ESC는 “더 나은 과학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추구”한다는 모토 아래 과학기술자 및 각계 각층의 시민이 모여 2016년 6월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2020년인 현재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합리적인 사유방식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종 과학 문화 활동을 전개 중이며, 과학기술이 시민의 공공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 활동을 추진하고, 과학기술계와 한국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책 연구 및 제언을 전개하고 있다.
<붙임 자료>
붙임 1.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 현황 조사 결과 (하단 첨부 파일 참조)
붙임 2.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과학기술 종사자 인식도 조사 결과. (하단 첨부 파일 참조)
실험 테크니션 종사자 현황 조사 결과
실험 테크니션 직군에 대한 과학기술 종사자 인식도 조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