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과학자 되기 #24 글쓰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12가지 팁!

원병묵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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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벽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쓰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학자가 추천하는 방법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1. 적을 알기

무엇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걱정과 실행은 다릅니다. 무언가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작하지 않는 핑계가 될 수 있습니다. 오로지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아늑한 시골 오두막에 일주일간 휴양을 가는 것보다 카페에 앉아 집중해서 글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루틴 만들기

글쓰기 시간을 따로 정해서 그 일정에 충실한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글쓰기 시간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방 하나를 글쓰기 전용 공간으로 정해도 좋습니다. 일관성을 유지하면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오늘 별로 쓴 것이 없어도 내일 기회가 또 있으니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일단 진전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3. 메시지 명확히 하기

스스로 질문을 해보세요. '가설은 무엇인지?', '내 논문의 요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인지?' 등. 과학 논문을 작성하는 출발점은 '핵심 발견 또는 결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면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 글쓰기는 늘 어렵지만 독자에게 핵심 결론을 이야기로 전달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4. 먼저 계획하기

경험이 부족한 작가는 글쓰기에 바로 뛰어들어 계획 없이 써내려가다가 금방 막힙니다. 논문이나 책을 쓸 때, 먼저 개요를 명확하게 작성하세요. 한 가지 좋은 전략은 디지털 슬라이드에 숫자, 그래프, 데이터 세트, 결과를 스토리보드화하는 것입니다. 파워포인트, 프레지, 키노트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연구와 작성 과정을 세분화하여 지도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5. 빈 페이지 없애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 처음부터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 잘 쓰인 표현을 가져와서 나중에 수정하는 것도 좋고 언어 번역기를 활용해 모국어로 먼저 쓰고 영어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선, 영어든 모국어든 뭐라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편집하면서 수정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면 됩니다.


6. 시각화

마인드 셋팅 전략이 도움이 됩니다. 글쓰기가 완료되었다고 상상하면 빈 페이지가 덜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무언가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는 시각화 기법은 성취에 도움을 줍니다. 체스 게임에서 다음 수를 상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7. 순서대로 쓰기

슬라이드를 먼저 만든 후 연구 방법 세션을 가장 먼저 작성하고 다음에 결과 세션을 작성한 다음 논의와 결론을 작성합니다. 마지막에 서론과 초록을 작성하고 제목으로 마무리합니다. (글의 순서에 대해서, 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요. 데이터를 그림과 표로 정리하면서 결론을 먼저 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제목, 초록, 문헌 조사, 서론, 본론, 결론, 나머지, 이렇게 논문 구조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병묵 ABCD 논문 작성법)


8. 여유 시간 확보하기

글쓰기는 힘든 작업이므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유롭게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연구가 75% 정도 진행되었을 때부터 논문 쓰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저는 연구에서 결론이 얻어질 것이라 판단되는 시점부터, 그림과 표를 정리한 후, 논문 작성을 시작하라고 합니다. -- ABCD 논문 작성법) 연구를 진행하면서 논문에 포함할 내용을 메모해 둡니다. (저는 연구 노트 활용을 강조합니다.) 글쓰기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여유롭게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9. 공동 작업 수용하기

공동 저자가 출판 프로세스에 대한 경험이 많은 멘토이거나 동료 학자인 경우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 글쓰기의 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설적인 비판은 학습 과정의 일부입니다. 다른 사람이 논문을 봐주면 막막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0.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첫 번째 초안에서 글이 유창하거나 완벽해야 한다는 지나친 압박감 때문에 글쓰기 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퓰리처상을 받을 것이 아니라면 명확하고 간결한 과학적 소통을 제공하는 소박한 목표에 만족해야 합니다. 복잡한 문장은 독자를 잃을 수 있습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등 필수 단어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작성하세요. 종속절이 너무 많으면 말하려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1. 더 쉬워질 거라 기대하지 않기

초안을 작성하고 나면 여러 번 수정 작업을 해야 합니다.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200편이 넘는 논문을 쓰는 동안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논문은 나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글의 의도가 실제 글에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조급하게 서두를 수는 없습니다.


12. 혼자가 아님을 알기

대학원생과 연구원 대부분은 타고난 글쓰기 전문가라기 보다는 ‘연습을 통한 달인’에 가깝습니다. 글쓰기 벽은 특별한 경험이 아닙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그들만이 아닙니다. 글쓰기 달인이 되는 방법은 아무도 모릅니다.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글쓰기 어려움을 겪습니다. 글쓰기 소그룹을 만들면 추진력을 키우고 혼자라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주 점검 미팅을 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을 권장합니다.


*자료: Nature Career Feature (13 June 2024)
*본 글은 원병묵 님(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로 동의를 받고 숲사이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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