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알쓸대진 #17 엄마'라는 죄책감! - 뉴욕주립대 Ashley Stenzel 박사 과정 ‘엄마’ 학생의 글

관리자
2024-01-31


@Science, ILLUSTRATION: ROBERT NEUBECKER

아두면 모있는 학원 학정보


미네소타 주 노선을 타고 운전할 동안 태양이 떠올랐다. 내 가족과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집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새로운 박사 과정 프로그램에 흥분을 느끼고 싶었지만, 내 감정은 ‘죄책감’이 전부였다. 교수가 되고 싶은 나의 목표를 따라 우리는 뉴욕으로 이사하는 중이었다. 이사는 내 전문성을 키우는데 유익하지만 남편과 딸들의 근간을 무너뜨릴까 걱정스러웠다. 대학원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로 아이들이 누려야 할 어린시절을 줄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그때 이후 지난 3년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교육으로부터 혜택을 얻은 사람이 나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아이들도 혜택을 얻었다.

내가 17살 때 나는 엄마가 될 거라는 것을 알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일 후에 첫째 딸이 때어났다. 대학에 다니며 대학원에 진학할 동안 잘 해낼 수 있을 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동안 나의 엄마가 커리어를 위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교육은 나에게 중요했다. 나는 엄마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다.

나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강의를 모두 들으면서 새로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에는 지역 병원에서 일했다. 수업과 일과 엄마가 되는 것의 균형을 찾는 일은 나에게 늘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것을 겪으며 그 길을 가는 동안 즐거움의 순간들도 발견했다. 집에 있는 밤 동안, 나는 수업 노트를 소리내어 딸에게 읽어 주었다. 아이는 질문하면서 반응했다. “엄마, 박테리아가 뭐야?” 그 질문은 우리 둘 모두에게 유익했다.

학을 졸업할 때,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려면 박사 학위가 필요할 것 같았다. 하지만 대학원생의 삶이 엄마로서 가능한 것인지 긴장되었다. 대학 4학년 때 둘째 딸이 태어났고, 부양해야 할 어린 여자 아이가 둘이 되었다.

박사 과정을 위해 인터뷰를 받는 동안, 나는 선배 대학원생에게 ‘엄마 학생’을 돕는 자원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에게서 “유감스럽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전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의 대답은 나에게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그 말은 박사 과정 동안 ‘엄마 학생’으로서 나만의 외로운 길을 가야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평범한 대학원 신입생 이상의 많은 것을 느끼며 뉴욕에 도착했다. 학업을 잘 해내지 못할까 걱정했고 두려웠던 대로 동료 중에는 아무도 부모인 사람이 없었다. 내 경력을 우선한 나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나의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는 두려움에 고통스러웠다.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는다는 것을 생각하며 20년 후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내 일에 관해 절대로 무너지지 말자는 규칙을 정했다. 집에 가면, 아이들은 엄마로서 나를 필요로 했다. 대학원 생활은 성공적이었지만 내 가족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삶이라는 불만으로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 일에 지친 어느 날 밤, 진입로에 차를 주차하고 차 안에 앉아 있는데, 두 뺨에 눈물이 흘려 내렸다. 그때, 문 앞에서 딸들을 맞으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지난 몇 해 동안, 나는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번성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남편은 하고 싶었던 직업을 얻었다. 큰딸은 해양생물학자가 되는 꿈을 꾼다. 그리고 둘째 딸은 새로운 주에 살면서 지금 하는 것들을 탐험하길 좋아한다. 두 딸은 내가 하는 일을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는지 나에게 상기시켜 준다. 최근에는, 내가 일하는 암 연구소를 지나 운전하는 동안, 큰딸이 “암에 걸린 사람들을 생각하면 슬퍼, 하지만 나는 엄마가 그들을 도와주는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아”라고 말했다.

어린 엄마로서 학문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보상도 있다. 나의 아이들은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며 엄마가 자기들에게 영감을 심어주는 장면을 목격한다. 나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의 길을 가든 나의 발자취를 따라오길 기대한다.

*원문 : A. Stenzel, "A mother’s guilt", Science 366, 1278 (2019).

* 본 글은 원병묵 님(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로 허락을 받고 숲사이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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